특히 덥고 습한 여름철이 되면 소중한 쌀을 망쳐놓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쌀벌레 생기는 이유와 쌀벌레 없애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쌀벌레(쌀바구미)
바구미, 쌀바구미라고도 하는 쌀벌레는 코가 주둥이처럼 생긴 작은 벌레로, 대개 곡식류에서 서식한답니다. 암컷이 곡물에 구멍을 내서 알을 낳으면, 그 안에서 부화한 애벌레가 곡물을 먹으며 조금씩 밖으로 나옵니다. 특히 여름에 부쩍 쌀벌레 생기는 이유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증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서늘하고 건조한 가을, 겨울이 된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쌀바구미는 여름내 안 보이는 곳에서 증식하여 가을이 되어도 꾸준히 생길 수 있으며, 설령 혹한이 오더라도 따뜻하게 난방 중인 실내는 쌀벌레한테 편안한 요람이 될 수 있습니다.
쌀벌레 없애는 법
마늘, 고추냄새로 쫓아내기
매운맛을 내는 고추의 캡사이신과 마늘의 알리신은 쌀벌레가 아주 싫어하는 성분입니다. 시골집에 가면 쌀통에 마늘과 고추가 들어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바구미 퇴치를 원한다면 쌀에 마늘이나 고추를 넣어두고, 2~3개월마다 새것으로 바꿔주면 된답니다.
또한 마늘은 쌀이 썩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으니 아주 좋겠죠. 이외에도 생강이나 통후추, 강황, 로즈마리, 정향 등 매운맛이 강한 향신료들도 고추나 마늘처럼 쌀벌레를 쫓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온도, 습한 환경에 변화 주기
습기는 쌀통에 숯을 놓아 제거할 수 있으며 환경은 햇볕이 쨍한 곳에 신문지를 깐 뒤 어두운 쌀통에 있던 쌀을 부어놓으면 변화를 줄 수 있답니다. 이때, 갑자기 환하고 뜨거워진 환경에 바구미들이 슬그머니 기어 나오길 기다리면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쌀벌레 생긴 쌀을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아 냉수 혹은 얼음물을 채운 대야 안에 넣으면 되는데, 차가워진 그릇 때문에 쌀 온도가 낮아지며 쌀벌레들은 추위를 피해 밖으로 나온답니다.
알코올 솜 사용하기
알코올을 적신 솜뭉치도 바구미 퇴치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이것은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한 쌀벌레 없애는법으로, 5일 만에 쌀벌레를 박멸할 수 있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알코올 혹은 알코올 함량이 30% 이상인 술에 솜뭉치를 적셔 그릇에 담고, 그것을 쌀통 안에 넣은 뒤 그대로 밀폐시키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성충은 물론 유충까지 모두 박멸할 수 있으며, 이때 알코올은 부피 비율로 1,000대 1 비율을 사용하면 되는데요. 쌀통 안에 알코올 적신 솜을 넣고 제대로 밀폐해놓지 않으면 알코올이 바깥으로 새어나가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는 게 좋겠죠.
쌀통, 주변환경 청소하기
쌀벌레 없애는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쌀벌레 예방입니다.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쌀벌레가 많이 생긴 쌀은 버리는 게 가장 좋으며 그 후 쌀통이나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청소해야 하는데 알싸하고 매운 향을 싫어하는 바구미의 특질을 이용해 쌀통을 보관하는 곳 주변에 겨자 묻힌 종이 등을 놓아두고 2~3달마다 교체하는 것이 쌀벌레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밀폐용기에 담아서 보관하기
쌀을 보관할 때는 접근이 힘든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도 쌀벌레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만약 쌀을 소분해서 보관하거나 식구가 많지 않아 한번 사는 쌀의 양이 적을 때는 깨끗하게 씻어 건조한 페트병에 보관한다면 간편하게 쌀벌레를 예방할 수 있답니다.
이때, 쌀벌레가 싫어하는 저온 환경, 예를 들면 냉장고 같은 곳에 쌀을 보관한다면 바구미도 퇴치할 수 있고 보관 기간도 늘릴 수 있어서 아주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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