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50세 이전에 나타난다.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이 병은 흑질에 위치한 신경세포를 손상 및 퇴화시킨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평균 연령은 60세이며, 발병률은 나이를 먹을수록 크게 증가한다. 그러나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약 5-10%는 50세 이전에 파킨슨병이 일찍 발병한다고 한다.
파킨슨병은 파킨 유전자와 같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집안에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친척이 많을수록 본이도 병을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전반적으로 질병에 대해 가족력이 없는 한, 그 병에 걸릴 확률은 2-5%에 불과하다.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들 중 15-25%는 자신이 이 병에 걸릴 가능성을 미리 예상한다고 한다.
매우 드문 경우지만, 파킨슨병의 증상은 20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청소년 파킨슨병으로, 보통 몸의 경직, 운동력 부족 등으로 시작되며 종종 레보도파 약물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파킨슨병이란?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 박사는 1891년에 처음으로 이 병을 진단했다. 영국인이었던 그는 “진전마비”라고도 부르는 이 질병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6명의 환자들을 관찰했다. 나중에 유명한 프랑스 신경과 의사인 샤르코(Charcot) 박사가 이 질병에 파킨슨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파킨스병 원인
발병 원인 명확하지 않다.
왜 파킨슨병이 발병하는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10여 년 동안 활발한 역학 연구와 유전자 연구를 통해 병태생리에 대한 지식이 쌓여가고 있다. 환경적 인자의 하나인, 제초제나 살충제와 같은 농약 성분이 파킨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같은 환경이라도 파킨슨병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에 이 학설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전적 요인에 대한 연구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족형 파킨슨병을 발생시키는 유전자와 유전자 위치의 발견은 파킨슨병의 원인과 기전을 연구하는 데 매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전체 환자의 약 10% 이내인 가족형 파킨슨병 환자의 발생은 설명할 수 있지만 90% 이상인 나머지 환자의 발병 원인은 설명할 수 없다. 최근에는 유전체 게놈(genome) 연구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 세계의 의과학자들이 노력 중이다.
파킨슨병 초기증상
파킨슨병 초기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운동성과 비운동성증상으로 나누며, 둘 중 어느 증상이 먼저 생길 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표적인 것은 있지만, 모든 분들께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운동성증상
1. 손의 움직임이 둔해진 걸 느낍니다.
예를 들어 글씨를 쓸 때 전에 비해 섬세하게 쓰지 못하거나 글씨가 작아진 것이 보입니다. 또는 단추를 잠그거나 지퍼를 잠그는 행동이 굼떠집니다.
2. 손이나 발이 안정 시에 떨립니다
한 쪽 손만 떠는 사람도 있고, 처음부터 양 손에 조금씩 진전이 있는 사람도 있으며, 손을 안 떠는 분도 있습니다.
3. 침대나 의자에서 일어날 때 힘들다.
의자에 앉아있다가 혹은 아침에 일어날 때 전보다 몸을 일으키기 어려워집니다.
4. 주위 사람들이 목소리가 작아지거나 약해졌다고 말한다.
목소리가 작아져서 사람들이 잘 못 알아듣겠다고 크게 말해 달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5. 서있거나 걸을 때 균형감각이 떨어진 것을 느낍니다.
전보다 쉽게 넘어지거나 비틀거립니다.
6. 주위 사람들이 얼굴의 표정이 전에 비해 굳어있다고 말합니다.
7. 느리고 보폭이 짧아진 걸음
걸을 때 발을 끌면서 걷거나 보폭이 짧아지면서 종종 걸음을 걷습니다.
8. 등이 굽어보이는 등 자세가 전보다 달라져있습니다.
비운동성증상
1. 변비가 생긴다.
2. 감각이상
다리나 팔에 열감이나 따끔따끔하거나 찌릿한 감각 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3. 후각 이상
남들이 무슨 냄새 안나? 라고 물어도 아무 냄새를 못 맡는 경우가 있고, 이런 시간이 오래 지속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수면장애
자다 자주 깨거나, 불면증 하지불안 증후군, 렘수면 행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5. 빈뇨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밤새 10번 넘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정작 소변이 그만큼 차 있지는 않습니다.
6. 피로감
작은 일에도 쉽게 피로감을 느껴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이 되기도 합니다.
7. 집중하기 어렵고 기억력이 전보다 많이 떨어져있음을 느낍니다. 그저 나이가 들어서 생기나보다 라고 생각할만큼 단순하게 느껴질 정도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8.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무언가 보인다며 주변 가족분들이 당황하는 일도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법
약물치료 효과 뛰어나나 후기 합병증 나타나
파킨슨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파킨슨병이 진단되면,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약물로 치료하거나 수술을 하고 있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퇴행성뇌질환 중에서 약물치료에 의해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질환은 파킨슨병 외에는 없다. 실제로, 약물을 적절하게 복용하면 일어나지 못하는 환자가 걸을 수 있게 되고, 잘 걷지 못하는 환자가 뛸 수 있게 된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치료약물이다. 1960년대에 개발되었는데 지금까지도 가장 약효가 뛰어나다. 증상이 빠른 시일 내에 호전되고 우수한 약효가 지속되기에 파킨슨병 치료의 기둥적인 약물이다. 대부분 이 약물 치료를 받기 시작해 2~3년 동안은 부작용 없이 증상 개선 효과가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허니문 시기’라고 한다.
그러나 이 허니문 시기가 지나면 후기 합병증이 나타난다. 레보도파를 복용하면 약기운이 올라와 몸의 상태가 매우 좋아지고, 다음 레보도파를 복용할 시간이 가까워지면 약기운이 떨어져 증상이 심해지는 운동동요가 대표적이다. 더불어 약기운이 너무 과하거나 오르거나 빠지는 과정에 몸의 일부나 전체가 의지와 상관없이 과도하게 춤을 추듯이 움직이는 이상운동증이 자주 나타난다. 이 후기 합병증은 레보도파를 복용한 지 5년 경과 후 50% 이상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단점을 보완하는 도파민 효현제가 개발되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 효과는 레보도파에 비해 떨어지고 또 다른 부작용이 보다 많이 발생할 수 있어 한계가 있다. 아만타딘, 항콜린성 약물, 마오비 효소 억제제, 콤트 효소 억제제 등도 사용되고 있으나 역시 한계가 있다.
‘뇌심부자극 수술’로 약물 한계 극복 가능
또 하나의 치료법이 수술적 치료이다. 2005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보험을 적용 받고 있는 뇌심부자극 수술은 약물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다. 수술하면 파킨슨병 증상이 즉각 호전되며 치료약물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상운동증과 운동 동요와 같은 후기 운동합병증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뇌수술과 같이 수술 자체로 인한 합병증이 1~5% 정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환자의 경우,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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